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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 IP 확보 총력전···M&A로 부진 털어낸다

[넥슨 매각戰②]방준혁 넷마블 의장, IP 확보 총력전···M&A로 부진 털어낸다

등록 2019.02.19 15:24

수정 2019.02.19 15:3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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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넥슨 보유 다양한 IP 군침넥슨 인수 新성장동력 확보 기대“가장 높은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 IP 확보 총력전···M&A로 부진 털어낸다 기사의 사진

넷마블은 넥슨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다.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 카카오와 달리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히며 태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하기로 했다”며 넥슨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어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매각 때 대한민국의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넥슨 인수전 참여는 넥슨 보유의 IP(지식재산권) 및 개발 역량 확보에 기인한다. 실제 지난 13일 권영식 대표는 실적 발표 관련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와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및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할 경우 인수했을 때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몇몇 모바일 게임의 흥행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추가 신작 부재 및 기존작 부진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반 토막의 아픔을 맛봤다. 이 때문에 탄탄한 매출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흥행작 마련이 절실한 상태다.

아울러 모바일게임이 중점을 둔 넷마블과 달리 넥슨은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히트작을 가지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어 넷마블은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그리고 일부 차입금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금액 규모와 컨소시엄 멤버, 지분율이나 인수 대상 등에 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텐센트와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상,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넷마블 자체 보유 현금은 2조7000억원으로 카카오와 비슷하나 MBK파트너스의 운용 자금이 약 150억달러(한화 17조원)으로 알려진 탓이다. 텐센트 역시 넥슨의 단독 인수를 진행할 만큼의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김정주 NXC 대표와의 해묵은 감정과 주요 주주인 CJ ENM의 지분 매각 추진설 등 인수를 어둡게 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앞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권 간섭 분쟁 때 엔씨 측의 백기사로 등장, 김택진 대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또한 시장에 돌고 있는 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추진설이 실제화 될 경우 우선 경영권 방어가 우선이기 때문에 대형 M&A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넥슨이 가진 캐주얼 및 RPG IP 경쟁력과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개발력 및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하면 긍정적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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