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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늘리는 삼성물산···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현금 늘리는 삼성물산···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등록 2019.02.21 16:5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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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발전소 등 잇따라 자산매각현금성 자산 4~5조원 수준까지 늘어나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서 역할 주목돼현금 바탕으로 삼성전자 지분확대 관측

현금 늘리는 삼성물산···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의 현금동원력은 향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서울 금천물류센터를 가산웰스홀딩스에 2300억원에 매각했고, 9월에는 서울 서초사옥을 코크렙제 43호위탁 부동산투자회사에 7480억원에 처분했다. 최근에는 유럽 불가리아 소재의 태양광발전소를 1000억원 규모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2017년 말 기준 3조원 수준이었던 현금성 자산이 현재 4조~5조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물산 자체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삼성전자 등 자회사의 배당정책 확대 등으로 꾸준히 현금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향후 삼성물산은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나 사업 구조조정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는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 시나리오는 삼성SDS의 IT서비스와 물류 사업을 분할해 IT사업은 삼성전자, 물류는 삼성물산에 합치는 방안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금융계열사가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해야 하는 삼성전자 지분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지분이 낮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삼성물산 지분율은 32.97%에 달한다.

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5%에 불과하다. 이건희 회장(3.88%), 홍라희 전 리움 관장(0.84%)의 지분을 합쳐도 5.37%에 그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분율을 늘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65%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확보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실탄’인 셈이다.

다만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되면 공정거래법상 지주비율(보유 자회사 주식가액/자산총액)이 50%를 초과하게 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삼성생명을 비롯해 보유 중인 금융 계열사 지분을 2년 내에 모두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전면적인 지배구조 재편은 금융계열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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