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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화장품株’ 라이벌 LG생건·아모레 빛날까

[stock&톡]‘다시 뜨는 화장품株’ 라이벌 LG생건·아모레 빛날까

등록 2019.02.26 07:4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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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LG생건 17.95%, 아모레 6.46% 올라LG생건 ‘후’ 업고 화장품 사업 부문 성장세 지속“아모레, 실적 상향 없는 밸류에이션 상승 어려워”

지난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화장품주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오는 2월27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과 1월 중국인 입국자수와 면세점 판매액 수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4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으며 면세점 판매액 또한 전년동기대비 11% 오른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중국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 내 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화장품주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며 화장품주 라이벌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추이도 주목된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올해들어 주가가 17.95% 올랐고 아모레퍼시픽도 6.46% 뛴 상태다.

그동안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급락하며 차이가 꽤 벌어졌다.

2017년 오랜 화장품 기업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실적 1위를 차지한 LG생활건강은 2018년 5월 코스피시장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을 완전히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다시 뜨는 화장품株’ 라이벌 LG생건·아모레 빛날까 기사의 사진

25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코스피 시가총액 12조424억원으로 26위, LG생활건강은 19조9132억원으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도 9조원가량 격차를 벌려 단기간에 순위가 다시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3월 LG생활건강에 잠시 내줬던 제왕 자리를 되찾아오기도 했으나 5월 초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타며 1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주가 뿐만 아니라 실적에서도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2016년 이후 실적부진에 맥을 못추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5조2778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18% 줄어든 48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매출액 6조7475억원, 영업이익 1조3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61%, 11.72% 상승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를 넘기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을 뛰어넘었으며 2016년에는 영업이익에서 아모레퍼시픽을 제쳤다. 2016년까지 아모레퍼시픽은 순이익 6457억원을 거둬 LG생활건강(5792억원)을 앞섰으나 2017년부터는 LG생활건강에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도 양사간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경우 매출액 7조2323억원, 영업이익 1조149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18%, 10.60% 성장해 전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 달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년간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한 ‘후’의 높은 브랜드력에 기반한 화장품 부문 성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면세 채널 성장률이 전사 성장률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여전히 견고한 브랜드력이 고무적”이라며 “고마진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상승하고 중국 현지 강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5조7505억원, 영업이익 5776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8.96%, 19.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아모레퍼시픽 리포트를 발행한 신영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은 여전히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 주가 모멘텀은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중국 법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니스프리 브랜드 리빌딩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 이후 브랜딩과 채널 전략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큰 폭의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순환매 영향”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PER 32배 수준으로 글로벌사 평균 26배 대비 프리미엄으로 중장기적인 전망 개선 또는 실적 상향 없는 밸류에이션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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