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세론에 여야 대표, 정치 초보 향해 연일 비판총리 선배 이해찬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어”손학규 “예의가 있어야 한다”···정동영 “역사의식 없다”당 내부에서 우려···정우택 “7선 이해찬 맞서기 불확실”
황 전 총리는 관료 출신이지만,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 그간 선거에 나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가 상대해야할 여야 대표들은 정치9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당 대표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선 의원이면서 국무총리 경험도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장관과 경기지사를 역임하고 4선 의원 출신이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4선 의원이면서 장관을 경험했다.
각당 대표들은 벌써부터 정치초보인 황 전 총리를 향해 강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한 다음날인 1월16일 이해찬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는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는 점에서 국민은 착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당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한번쯤 생각해달라”고 조언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25일 모 언론을 통해 “제1야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예의가 있어야지”라며 황 전 총리를 꾸짖었다. 이는 황 전 총리가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을 언급하면서 손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지금과 같은 한국당의 처신과 언행에서 과연 보수통합을 이야기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1월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황 전 총리는) 건강한 보수와는 거리가 먼 분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황 전 총리는) 관료다. 관료는 현상유지가 최대 목표다”라며 “관료 출신 개혁가를 저는 역사 속에서 별로 본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전후해서 제가 국회에서 질문도 해 봤는데, 역사의식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제 막 정치권에 뛰어든 황 전 총리를 향해 이처럼 대선배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시각이 나온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후보는 아직 미숙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나는 만류했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당대표는 민주당 7선의 이해찬 대표에 맞서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황 후보에게 아직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너무 불확실해서 후회가 바로 밀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