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작 부재에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스카이랜더스’ 흥행 여부가 주가 상승 결정흥행작 서머너즈워 IP 신작 확대도 긍정적
컴투스는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서머너즈워’를 이을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주가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 컴투스는 지난 2013년 라이벌 관계였던 게임빌에 인수되며 게임빌의 자회사가 됐다.
컴투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4.48%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빌이며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의 지분 30.90% 보유를 통해 컴투스를 지배하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재 게임빌과 컴투스의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2대주주는 지분 12%를 보유한 KB자산운용으로 지난해 컴투스에 10~15%의 배당성향 유지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 국민연금도 컴투스 지분 6.03%를 보유 중이며 등기임원인 이용국씨와 계열사 임원인 김진용, 박인혁씨도 컴투스 지분을 소량 갖고 있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했으나 두 회사 간 성장세가 엇갈리면서 작년 연매출 기준 컴투스는 4849억원, 게임빌은 1107억원으로 컴투스가 게임빌의 4배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의 외형성장도 최근 몇 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작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됐다.
매출액의 경우 2016년 5130억원으로 최대치를 찍고 2017년 5080억원, 2018년 4849억원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도 2017년 1946억원 대비 21.84% 줄어든 1521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의 실적 하락을 뒷받침할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고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진한 실적과 신작 지연에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7월2일 16만3800원이었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12만1500원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25.82% 하락한 상태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컴투스는 작년 11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기도 했다.
단 컴투스 측은 지난해 신작 준비에 집중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이 출시되면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컴투스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개 이상의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월28일 스카이랜더스가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4월말 동남아지역을 시작으로 버디크러시가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카이랜더스’의 성과가 상반기 주가 상승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선출시된 신작 스카이랜더스의 초기 성과는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했으나 2월 중 2차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템 패키지 판매 등 본격적인 과금 요소가 도입되며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스카이랜더스 선출시 지역에서 나타난 부진한 성과의 주요인은 마케팅 부재와 과금요소 부족 때문”이라며 “글로벌 출시의 경우 TV커머셜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업데이트를 통해 적절한 과금요소도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회사인 게임빌과의 시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2017년부터 해외법인을 공동으로 활용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게임빌은 오는 5월경 서초동 사옥을 정리하고 금천구 가선동에 위치한 컴투스 인근으로 이동해 양사간 교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로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빛의 계승자’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의 인기 캐릭터들이 게임에 추가되는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컴투스는 최근 스토리게임 분야에서 이름 높은 게임사 데이세븐 인수를 결정하는 등 IP(지적재산권)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적극적 M&A를 위한 투자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게임과 콘텐츠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 중이며 향후 여러 국내외 IP 홀더 및 콘텐츠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컴투스 전체 IP사업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작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브랜드를 확고히 하게될 원년이라는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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