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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사건 해결 위해 ‘실명+얼굴’ 공개···“억울했다”

‘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사건 해결 위해 ‘실명+얼굴’ 공개···“억울했다”

등록 2019.03.05 15:40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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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사건 해결 위해 ‘실명+얼굴’ 공개···“억울했다” /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사건 해결 위해 ‘실명+얼굴’ 공개···“억울했다” /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배우 故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최초로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5일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는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故 장자연 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0년 전 장자연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던 동료 배우인 윤지오 씨는 이날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최근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통해 경찰 수사과정과 장자연 씨 관련 의혹을 밝힌 윤지오 씨는 “그동안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장자연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숨어 살지 않고 오히려 존중받는 걸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가해자가 오히려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 씨는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인을 위해 오랜 시간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덮이는 걸 보면서 무서웠다”며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이 없었다면 재수사가 가능했을까”라고 말했다.

윤지오 씨는 마지막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며 “저같이 피해를 겪고 있는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책을 썼다. 피해자가 죄의식 속에 살아야 하는 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장자연 씨는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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