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남북 및 북미 관계, 북한을 연계한 동북아시아 개발에 세계적인 관심이 계속되면서 철도교통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철도분야 국제기구 및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한 정책 및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철도교통 기술의 비전을 제시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철도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가 함께 하는 경제공동체로 동북아 상생번영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3.1절 100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제안된 신한반도 체제를 열어가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심점인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유럽, 미국의 철도연구기관 기관장 및 철도전문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국제철도연맹(UIC), 광역두만강개발기구(GTI) 등 철도분야 국제기구의 해외 철도전문가 30여 명을 포함하여 500여 명이 참석한다.
오전 프로그램은 전 세계 철도계의 화두인 ‘철도의 연결과 고속철도’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한반도’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아틸라 키스(Attila Kiss) 사무국장이 ‘세계 철도 연결을 위한 OSJD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운영국 협의체로 한국이 2018년에 가입하여 한국철도를 대륙철도와 연결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OSJD 사무국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의 조우 리(Zhou Li) 이사장이 ‘중국 고속철도기술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세계 최대 2만 5천km 길이의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에서 CARS는 2,500여 명의 연구인력과 7,000여 종의 시험장비, 36km의 철도시험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철도연구기관이다.
이어서, 나희승 철도연 원장,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등 국토교통 분야 5개 연구기관의 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한반도’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오후 프로그램은 철도종합시험선로 및 철도안전시스템 혁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 미래를 선도하는 철도교통 등 3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철도종합시험선로 및 철도안전시스템 혁신’으로 진행되는 제1세션은 오는 15일 개통되는 충북 오송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을 기념하며 미국, 중국 등 해외의 철도시험선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철도종합시험선로의 발전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철도선진국의 안전관리체계와 국내 철도안전시스템의 현황 및 발전 방향 등 철도교통 안전시스템 혁신을 위한 국내외 기술을 재조명한다. 국제철도연맹(UIC)과 세계 최대의 철도안전 인증기관 등이 참여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진행되는 제2세션은 동아시아 철도네트워크 전략, 궤도, 철도신호, 전력시스템, 표준기술 등 철도 연결과 상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정책 및 기술 분야와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된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 창출, 북한경제의 성장 및 변화 견인, 남북경제공동체, 그에 따른 평화와 번영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광역두만강개발기구(GTI)를 포함한 러시아, 중국, 일본의 국영철도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및 산·학·연 철도교통전문가들이 함께한다. ‘미래를 선도하는 철도교통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제3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세계 각국의 미래 교통기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철도선진국의 보이지 않는 속도경쟁 분야인 시속 1,000km를 뛰어넘는 각국의 하이퍼루프 기술,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램 등 다양한 도시교통 시스템, 그리고 교통과 환경기술 등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다양한 미래교통 기술을 전망한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한 철도기술 및 정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철도교통 국제기구를 비롯해 동북아 및 미국, 유럽 등 세계 최고의 교통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미래의 철도교통을 전망하고, 신한반도 체제를 열어가는 철도교통 기술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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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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