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6℃

  • 춘천 -1℃

  • 강릉 4℃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2℃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7℃

  • 창원 6℃

  • 부산 8℃

  • 제주 6℃

현대차-엘리엇, 주총 표대결···승부는 ‘현대차’로 넘어가

현대차-엘리엇, 주총 표대결···승부는 ‘현대차’로 넘어가

등록 2019.03.19 14:30

윤경현

  기자

공유

22일 현대차·모비스 주주총회 표대결 전망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현대차그룹 손 들어줘엘리엇 위임장 확보 속도···소액주주 설득 나서

일찌감치 판세는 현대차그룹에 기울었다.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가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사실상 승부가 났다. 그래픽=뉴스웨이DB일찌감치 판세는 현대차그룹에 기울었다.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가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사실상 승부가 났다. 그래픽=뉴스웨이DB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공세에 맞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 표대결 결과가 싱거워졌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대차그룹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는 22일 주총 표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번 주총에서 엘리엇은 현대차 및 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 확보에 마지막까지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액 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을 놓고 현대차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최대한 세를 불리기 위해 소액주주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판세는 현대차그룹에 기울었다.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가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현대차그룹의 완승이 예상된다.

ISS는 대규모 배당으로 인해 연구개발(R&D)이나 공장 투자를 위한 자본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했고 글래스루이스도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의결권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배당은 장기적인 정책에 따라 안정적인 추세로 지급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엘리엇 지난 1월 보통주 기준 현대차에 4조5000억원, 모비스에 2조5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동시에 현대차에 3인, 모비스에 2명의 사외이사‧감사를 추천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주들이 많이 따라가는 의결권 자문기구들이 현대차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게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민연금도 엘리엇에 등을 돌렸다. 국민연금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결정)의 건에 대해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현대차 지분 8.7%, 모비스 지분 10.01%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정기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 현대차와 모비스가 제안한 ▲2018년 재무제표 승인(배당안)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안건 전부를 찬성키로 최종 결정했다.

또 엘리엇이 제안한 두 회사의 배당안(보통주 기준 현대차 4조5000억원, 모비스 2조5000억원)은 물론, 양사에 추천한 사외이사‧감사 후보에 대해서도 이해상충과 기술유출 등의 우려가 크다고 반대를 공식화했다.

주총에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관들이 엘리엇에 등을 돌리면서 현대차가 승기를 잡았지만 주총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배당 확대 외에도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이사회 정원 증원 등의 안건이 이슈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의결권 자문기관들에서 엘리엇의 배당요구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제안한 사외이사들에 대한 결격사유가 나오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