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파라곤’ 강남 명품 이미지 되찾기 나섰다

서울 강남권·지역 랜드마크에만 ‘파라곤’ 사용키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환···도시재생사업은 ‘이지더원’

파라곤 BI.

지방 수요자들이 앞으로 이전처럼 쉽게 동양건설산업의 ‘파라곤’을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파라곤을 대표적인 단지에만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1일 동양건설산업에 따르면 사는 앞으로 지방 지역주택조합 등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파라곤’을 적용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앞으로는 서울 강남권과 지역 내 랜드마크급의 단지 등에만 ‘파라곤’이 적용된다.

영위하고 있는 조합주택사업 등에는 기존처럼 ‘파라곤’이 아닌 지난 2017년 합병한 이지건설의 ‘이지더원’(EG the 1)을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기수주한 사업장에는 ‘파라곤’이 사용된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등과 같이 ‘파라곤’을 동양건설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라인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동양건설의 ‘파라곤’은 앞서 서울 강남권에서 명품 아파트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청담에만 청담 파라곤 1·2·3차가 있고, 이외에도 한남 파라곤 1차, 광진 파라곤, 송파 파라곤, 방배 파라곤, 논현동 파라곤, 서초 파라곤, 강남구청 파라곤 등 강남권에만 10여개의 단지가 있다.

브랜드 슬로건도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로 강남권 명품 브랜드 아파트의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강남권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는 ‘파라곤’이 그동안 부산, 대전 등 지방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나선 것은 사업을 진행할 토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등과 달리 비교적 사업진행 속도도 빠르고 ‘브랜드 파워’만 있으면 토지 및 자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정비사업에 나선 것.

현재 동양건설산업이 ‘파라곤’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도시정비사업은 부산 문현동 파라곤을 비롯해 15곳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이지건설과 합병이후 회사가 정상화 궤도에 오름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며 “도시정비사업은 사업다각화에 일환으로 이지더원 브랜드를 사용해 계속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