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일요상설공연 다섯째 판 ‘윤진철의 심청가’ 무대···3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3월 일요상설공연 다섯째 판 ‘윤진철의 심청가’ 무대가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윤진철 명창의 보성소리 심청가이다.
판소리는 전승과정에서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라 여러 유파가 발생했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전라도 동북지역은 ‘동편제’, 전라도 서남지역은 ‘서편제’, 경기도와 충청도는 ‘중고제’. 보성소리는 ‘서편제’를 대표하며, 박유전–정재근–정응민–정권진–윤진철로 이어진다.
윤진철 명창은 1964년 전남 목포태생으로 김흥남, 김소희, 정권진 등 당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에게 소리를 익혔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정권진의 마지막 제자이다. 윤 명창은 스승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힘과 상청, 그리고 소리를 정교하게 짜는 기량, 발음의 정확성 등을 갖춰 요즈음 남창으로서는 보기 드문 뛰어난 기예를 발휘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윤 명창은 심청가 중 '가을 달은 뜰에 가득하고(추월만정)' 부터 '부녀상봉대목’까지 공연한다. 아버지 심학규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의 제물이 된 심청은 옥황상제의 명으로 수궁에서 인간세상으로 인도되어 황후의 신분이 된다. 황후가 된 심청은 부친을 그리워하며 소리를 하는데, 유명한 ‘추월만정(뜨락에 가득한 가을 달빛)’ 대목이다. 황후의 근심을 살핀 황제는 황성에서 100일 동안 맹인잔치를 베풀고, 잔치 소식에 심봉사와 뺑덕어미가 길을 떠나는 대목, 뺑덕어미를 잃고 자탄하는 대목, 그리고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와 상봉하게 되고 결국 심봉사는 눈을 뜨게 된다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윤진철 명창은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 부문 장원(대통령상),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05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2013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명창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고수는 제28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1등 및 특별상을 수상한 윤영진 씨가 맡는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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