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상 활발한 IR 활동 펼치나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주가 급락하기도 R&D 위주의 성장으로 잠재력 높단 평가 ‘코미녹스’ 상업화 성공시 의료계 ‘혁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미팜은 2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3.28%(35000원)하락한 이후 다시 회복 추세나 그 폭은 높지 않다.
코미팜 투자자들은 회사 자체에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회사에 이슈가 없는데 왜 주가가 하락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IR을 진행할 정도로 문제가 없다”라며 “저희는 공매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 자본금 50만원으로 설립된 한국미생물연구소가 전신인 코미팜은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 동물용 백신과 치료제 등의 제조업과 바이러스 및 유전자검사 등의 연구용역을 영위하고 있다. 2001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 기존 동물용 백신사업이 주사업이었으나 인체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2004년 코미팜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코미팜의 강점은 동물의약사업이다. 회사는 R&D 위주의 성장 잠재력과 과감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국내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0여 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세계 속의 코미팜’이란 슬로건을 걸고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현재는 동물의약품 백신제품을 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13년에 걸쳐 암성통증 진통제/항암제 신약 ‘코미녹스’를 개발, 국내외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회사는 치료를 목적으로 실시되는 임상시험이 승인된다면 의료계에 치료와 치료비용에 있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코미녹스는 1980년대 초 양 회장이 코미녹스의 주성분인 ‘비소’를 알게 됐고 비소의 대사산물에 착안한 결과다. 코미팜은 대사분야의 전공자인 라드마커 박사를 통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코미녹스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갖고 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코미녹스 등 코미팜의 장기계획 및 해외 사업역량을 진두지휘하는 양 회장은 1981년부터 중앙약품을 운영, 1988년 7월 코미팜을 인수했다. 당시 코미팜의 창업주 한화섭 대표와 공동대표였으나 1991년 한 창업주가 사임한 뒤 회사 운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코미팜 상장 당시부터 본인 23.41%를 포함, 총 32.70%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코미팜의 사업구조는 단순하다. 동물의약품 사업부문이 매출의 주를 이룬다. 그렇다보니 축산업계 이슈에 따라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이 적지 않다. 축산물소비량 증가로 관련 시장은 커졌지만 광우병, 구제역, 사스, 조류독감 등 환경적, 정책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다. 이를 탈피하고자 코미팜은 인체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이 평탄치만은 않다.
지난해 코미팜의 매출액은 350억, 영업손실은 62억원으로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60억가량 늘었다. 이는 인체신약개발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기타비용으로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암치료에 있어 암성통증까지 치료하는 인체신약 PAX-1 프로젝트의 개발원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성통증 임상2상 a, b계획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결과보고서 인수를 위한 임상시험 CRO를 대상으로 가압류(자산동결) 조치가 진행됨에 따라 결과보고서 인수 등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미래 경제적 효익을 검토하는 부분에서 장기화 되고 있는 개발비 106억원을 당기 전액 손상차손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코미팜은 코미녹스의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이 호주 사이트에서 이달 초부터 임상 2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마치고 내년 중에 상업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전이폐암 임상은 오는 6월말이나 7월에 시작할 예정으로 내년 3월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업화가 목표다. 특히 교모세포종과 뇌전이폐암은 희귀질환인 만큼 해당 질환 치료 신약은 혁신 치료제에 해당해 임상 2상 결과만으로 FDA에서 조건부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코미팜은 거의 모든 암의 전이암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미국에서 바스켓임상시험(Basket Trial)을 오는 5~6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그 중 임상결과에 따라 전이 폐암, 전이 난소암 등은 신속판매승인 대상 품목이므로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FDA에서 판매승인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와함께 암 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저감 또는 대체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면 진행 6개월정도 후에는 미국FDA에 혁신치료제 지정 승인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FDA에서 판매승인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쓸개암 임상도 2020년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다발성 골수종 임상시험실시 확대를 위한 검토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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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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