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사장, 회사를 떠나며 마지막 심경작지만 강한 회사 되기를 간절히 소망르노삼성, 외국계 기업 하나의 자회사 현실
르노삼성자동차의 이기인 제조본부장(부사장)이 최근 회사를 떠나며 마지막 심경을 담은 손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대·기아자동차처럼 국내 본사에 소속된 공장이 아니고 외국계 기업에 소속된 하나의 자회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부산공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 회사의 존립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기인 부사장은 지난 12일 ‘부산공장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에서 이 부사장은 “르노삼성차가 작지만 강한 회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는 노조가 주도하는 부분 파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직원들의 불참률은 높아지고 있다. 10일 30% 수준이었던 파업 불참률은 12일 40%, 15일 46%였다.
이 부사장은 “르노삼성차는 국내 본사에 소속된 공장이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 소속된 하나의 자회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며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엄중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때부터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룹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 부사장은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이 아시아 핵심공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고 그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노사가 협력해서 한목소리를 낼 때 가능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이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드리는 간곡한 부탁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임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들의 고용과 회사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인 부사장은 회사 측 협상 대표였던 이 본부장이 현재의 상황을 책임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며 부산공장 근로자 및 노동조합에 손편지를 작성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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