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억원 매출, 3년 내 1000억원 브랜드 목표계열사 역량, 인프라 집중···CJ그룹 시너지 극대화
23일 CJ제일제당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를 콘셉트로 한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였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점이 특장점이다.
쿡킷 개발 기간은 1년 이상 소요됐다. CJ제일제당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밀키트를 선보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쿡킷의 핵심 역량은 △초격차 기술 기반 맛 품질 △차별화된 메뉴 △품질안전 등이다.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영양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했다. 이를 통해 ‘셰프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 ‘전문점 수준 맛 품질’ 구현을 가능케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재료는 농·축·수산물의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릴 예정이다.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했다. 숙성 기술 등을 적용해 원재료 고유의 냄새인 이취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후 동결하는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육즙을 보존하고 식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전용 소스 구현을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했다. 풍미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조미소스 기술과 최소 살균공정을 거친 신선한 소스 구현 기술도 개발했다.
이 외에도 포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재활용·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물류상자로 변화를 준 계획이다.
전문점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변화했다. 개발된 메뉴는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의 협업 을 통해 개발됐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 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뉴는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 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국내 최초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도 주력한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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