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장병완 후임 찾기 나서···6선 천정배도 고사총선 앞두고 지역 챙기기 바빠···원내대표 맡기 꺼려바른미래당, 갈등 봉합 위해 김관영 사퇴하기로 결정당내 갈등에 누가 원내대표 당선되더라도 문제 여전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원내대표 인력난에 시달리는 정당이 있다. 14석의 의원을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차기 원내대표에 적합한 사람이 없어서 문제다. 장병완 원내대표가 임기가 끝났는데도 차기 원내대표를 빠르게 결정짓지 못했다.
군소정당인 평화당은 사람수가 적은 것이 1차적인 문제다. 평화당은 14명의 의원들이 있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 한편으론 너무 많은 정치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맡기 어려울 수 있고, 또 너무 경험이 적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 힘들다.
당초 평화당은 경험있는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 남은 20대 국회 1년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선택된 인물이 천정배 의원이다. 하지만 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를 고사했다. 본인의 뜻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6선의 중진의원을 무리하게 원내대표로 추대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 15년 전인 2004년에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대표를 경험했던, 6선이라는 천 의원의 체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군소정당의 원내대표가 딱히 매력적인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섭단체의 지위가 없으면 협상에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평화당은 20석 이하로 비교섭단체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자리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시기적인 측면도 작용한다. 대부분이 호남지역의 의원인 평화당은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를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원내대표로 지내면 당장 아침 회의에 참석하느라 국회로 출근해야 하고, 내년 총선에 집중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를 맡기가 꺼려지는 시기다.
평화당과는 다른 의미로 원내대표 찾기가 힘들어진 정당도 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당내 갈등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밝혔다. 당내에선 유승민-안철수 연합과 지도부인 손학규 대표 진영의 갈등이 있다.
바른미래당이 경선을 통해서 어느 한쪽 진영의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다면, 또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진영에서 새로운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내놓을 것이고, 이에 따라 다시 당내 갈등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합의추대로 원내대표를 뽑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것 또한 쉽지 않다.
연합진영에선 오신환 의원이, 손학규진영에선 김성식 의원이 각각 출마해서 경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쪽 진영의 원내대표가 결정되면, 반대편 진영에서 탈당과 같은 결정도 예상된다.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만큼, 무리한 도박이 될 수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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