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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열쇠’ 쥔 차기 與 원내대표···공천 영향력이 향방 가른다

‘총선 열쇠’ 쥔 차기 與 원내대표···공천 영향력이 향방 가른다

등록 2019.05.08 11:30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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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태년, 운동권 이인영, 무계파 노웅래의 그룹 대결공천 유불리 따지며 투표 임할 듯···계파가 단점 될 수도당청관계·대야협상력 따져봐야···결선투표 막판표심 중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남은 20대 국회 1년을 책임지고 내년 총선을 대비할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간 국회가 공회전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자유한국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들일 노련한 협상가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총선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런 요인들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8일 민주당은 오후 3시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다. 경선이 끝나면 곧바로 투표에 돌입해 오후 5시께에는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반을 넘겨야 당선되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있을 수도 있다.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3위를 기록한 후보에 향한 표심의 선택도 중요하다.

출사표를 던진 이인영·노웅래·김태년(기호순) 의원은 모두 3선 의원이다. 당초 정책위의장을 통해 친문재인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 의원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파보다 통합적 행보가 중요하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비주류 후보들에게도 힘이 쏠렸다.

자연스레 이 의원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는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다. 슬로건은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과 통합의 원내대표’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당내 정책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의원과 김 의원의 ‘2강’ 구도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 ‘3수생’인 노 의원도 만만치 않은 후보다. 그는 계파색이 옅어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친문, 비문에 치우치지 않고 내년 총선에서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원내대표에 따라 자신의 공천 영향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내 주력 계파인 친문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이해찬 대표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친문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김 의원이 유력하다. 여기에 친문을 넘어 다양한 그룹에 속해있는 이 의원도 강세를 보인다. 결국, 의원들은 어느 후보에 따라 자신의 공천 영향력이 좋아질지를 고민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통합적 리더를 원하는 의원들의 표심이다. 20대 국회 초반부터 현재까지 지도부가 친문계로 꾸려지면서, 주력 계파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비주류인 노 의원이 표심을 얻을지 기대된다. 그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38표를 얻었는데, 이번에 표를 더 획득할지 기대된다.

변수는 결선투표도 갖고 있다. 세 명의 후보에서 뚜렷한 1강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통해 결정될 수 있다. 첫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도 안심하기 힘들다. 3위를 차지한 후보에 향했던 표가 어디로 향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 2016년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우원식 의원이 1위, 우상호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역전해 당선되기도 했다.

새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력과 청와대와의 조율 능력도 중요시된다. 당내에선 청와대와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야당과 적극적인 협상으로 국회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가깝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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