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조정장에 미래기업 투자 공들여구재상 펀드 용인·이천 첨단물류센터 투자작년엔 음식벤처 OTD코퍼레이션에 30억한국프롭테크포럼 이사···스타트업도 지원
주택시장이 조정장으로 접어들면서 건설경기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스테이 대행개발 임대리츠 공공지원임대 등 주택 다각화에 공을 들이던 그가 신사업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석준 대표는 우미건설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이광래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0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받을 때부터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사를 획득한 이후 LG산전 연구원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1993년에 우미건설에 기획실장을 맡고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창업주 2세인 그는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1997년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체험한 뒤 지난 2000년에는 우미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우미건설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후 2006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우미 린’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무엇보다 그는 호기심과 학구열 등이 강해 새로운 사업을 연구하고 공부하길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주택 전문업체 오너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뉴스테이 대행개발 임대리츠 공공지원임대 등 다양한 주택 사업 시도로 회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주택이 아닌 신사업 투자에도 공을 들이는 등 미래 유망사업이나 기업들에 직접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사업 분야는 이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재상 펀드'로 알려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이천과 용인에 첨단물류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일일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도권 신규 물류센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택전문 중견건설업체가 물류센터를 짓는 프로젝트 투자에나서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지난해엔 음식벤처기업 투자에도 나섰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오피스 건설 저층부를 빌린 뒤 음식점을 배치하고 다시 임대하는 맛집 큐레이션 업체인 OTD코퍼레이션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한식·분식 위주인 오버더디쉬, 양식 위주인 ‘파워플랜트', 건물의 F&B 공간을 통째로 빌려 재구성하는 ‘디스트릭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부동산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석준 대표는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이사로 참여하면서, 젊은 기업가들을 직접 만나고 될성부른 기업에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만 하는 건설사는 이젠 살아남기 어렵다. 융화 사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건설업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도 창업주가 물러나고 이석준 대표 2세 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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