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의 강경 발언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벤처 1세대로 혁신사업을 표방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 업계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는 자신만의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다 등은 기존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다. 타다의 현재 가입자만 60만이 넘는다. 서울택시 매출의 2%도 채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향후 스타트업, 벤처업체들의 잇단 서비스 확장 시에는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 여하에 따라 택시업계의 생존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모바일 등에 익숙한 소비자층에서 타다 등의 서비스에 긍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하면 생존권 침해 우려는 적지 않다. 카카오 카풀을 두고 택시업계가 지속 충돌 양상을 보였던 이유 역시 생존권 문제로 귀결된다.
이해 관계자들을 아우르면서 정책을 펴야할 정부를 향해 공격하는 것도 문제다. 혁신 벤처기업 뿐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게 정부다. 더군다나 기존 업계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정부가 신사업을 무작정 적폐로 간주해서도 안되지만 혁신에 뒤쳐진다 해서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신사업 정책만을 장려해서도 안된다. 삼척동자도 정부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다. 혁신이라는 미명아래 국민 생존권을 짓밟는다면 민주화 항쟁에 총칼을 들이댄 군부독재 때와 다를게 뭔가.
이재웅 쏘카 대표의 택시업계에 대한 작심비판,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대한 비아냥 거리는 듯한 비난은 오히려 혁신을 표방하며 자신의 생각만을 관철시키려 하는 이기주의적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다. 기존 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말이다.
민간인으로서 정부와 공무원에 대한 비판은 때론 필요하다. 하지만 최종구 위원장이 왜? 자신에게 그런말을 내뱉었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재웅 대표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대한 비판에 비아냥 거리듯 받아친 것은 벤체 1세대로 성공한 자의 아집(我執). 즉, 자존심에 생채기를 낸 것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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