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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노조, 채용비리·황제의전 의혹 이재광 사퇴 촉구

HUG 노조, 채용비리·황제의전 의혹 이재광 사퇴 촉구

등록 2019.06.11 18:18

수정 2019.06.11 22:5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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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이재광 사장(왼쪽)과 본사 전경.HUG 이재광 사장(왼쪽)과 본사 전경.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노조가 이재광 사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최악의 낙하산 인사”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HUG 노조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이 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사장은 지난 11월 내부 팀장직에 과거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갑내기 이 모 팀장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팀장이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임에도 보직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HUG 측은 “이 사장 취임 전인 2017년에도 만 58세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 공개모집, 서류전형, 면접 등 정당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음이 확인됐으며, HUG는 일체 채용 비리 소지가 없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임에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의 형태로 의심되는 자리가 만들어진 후 개방형 팀장 명분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규정된 채용절차를 준수했음을 앞세울지라도 일반적인 조직운영의 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채용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고 철저한 규명은 필연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노조는 ‘황제의전’ 의혹에 대해서도 당국의 진상조사와 규명을 촉구했다. 한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업무용 차량인 카니발을 1200만원을 들여 개조해 타고 다녔으며, 부산 관사에 두 차례에 걸쳐 400만원이 넘는 고급 노트북 등 2000만원이 넘는 불필요한 비품을 구매했다.

노조는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의혹은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더욱 가관이며 뻔뻔스럽다”며 “이재광 사장이 소유한 부산사택의 과도한 비품구입에 대한 혈세 낭비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 기관장으로써 서울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왜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당장 문재인 정부 최악의 낙하산 인사임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관계 당국은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의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해 엄중한 법의 잣대로 심판하라. 한 치의 주저함과 의혹이 남는다면 우리 10만 금융노동자 전체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마음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재광 사장을 퇴진시키고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HUG 노조 성명서 전문이다.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으로서 조합원 탈퇴와 노동조합 할 권리 포기를 강요하고 비밀 녹음한 파일을 무단 배포하는 노조파괴의 악질적인 만행을 저질렀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재광 사장! 그는 최근 ‘지인 채용비리’,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인격파괴 경영갑질’이라는 천인공노할 의혹을 받고 있다. 공공성과 신뢰를 가장 큰 덕목으로 하는 공공기관장에 제기 된 ‘3대 의혹’은 철저한 규명과 더불어 반드시 엄중한 법의 잣대로 심판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공공기관에 무차별 투하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그나마 속죄하는 길이다.

지난 11월 주택도시보증공사 팀장 직위에 이재광 사장과 과거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갑내기(만 56세) 지인이 채용되었다.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위인설관(爲人設官)의 형태로 의심되는 자리가 만들어진 후 개방형 팀장 명분으로 채용된 것이다. 규정된 채용절차를 준수했음을 앞세울지라도 일반적인 조직운영의 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채용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고 철저한 규명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그 대상이 이재광 사장과 함께 근무했던 동갑내기 지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노동조합의 의혹 제기를 두고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 직원 대상으로 발송하고,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노동조합의 성명서 발표 후 사용자 측 관리자들이 노조사무실에 들이닥쳐 혼자 있던 여성간부를 겁박한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지인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다.

이재광 사장의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의혹은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더욱 가관이며 뻔뻔스럽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재광 사장이 차량개조에 대한 자료요구와 사실관계 확인에 대하여 허위자료 제출 및 위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는 일반 업무용 차량으로 위장해 렌트한 관용차의 개조가 개인의 안위를 위한 황제의전의 결과물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이재광 사장이 소유한 부산사택의 과도한 비품구입에 대한 혈세 낭비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 또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라는 관점에 비추어 볼 때 서울지역 집무실에 무슨 목적으로 방음공사를 하였는지 또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한편, 교섭 및 노사협의회 등 노동조합과의 합법적인 소통공간에서 조차도 위선과 기만의 기행을 일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재광 사장이 보여준 직원들의 인권과 인격을 무시하는 경영갑질 사례는 ‘노동존중 사회’,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무색하게 한다. 또 이재광 사장은 직원 업무보고 시에 직원들의 핸드폰을 사전에 비서에게 제출하게 한다고 한다. 직원들조차 신뢰하지 못하고 품지 못하는 이재광 사장! 당신이 과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경영철학 ‘국민을 품겠습니다(HUG the People)’ 앞에 당당할 수 있는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당장 문재인 정부 최악의 낙하산 인사임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하라!

이상의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더 이상 이재광 사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이끌어 갈 신뢰와 명분을 잃었다. 그러나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여야 하는 이유는 도덕적 책임과 더불어 법적 책임도 분명하게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인 채용비리’, ‘혈세 낭비 황제의전’, ‘인격파괴 경영갑질’을 일삼는 자가 국책금융기관에 낙하산으로 투하되는 싹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책금융기관이 공공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역할을 수행해야 될 시기에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보다 더 악랄하고 하자 있는 낙하산을 투하한 문재인 정부는 즉각 그 하자를 치유하라! 국회, 국토교통부, 감사원 등 관계 당국은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의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하여 엄중한 법의 잣대로 심판하라! 우리 10만 금융노동자들과 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한 치의 주저함과 의혹이 남는다면 우리 10만 금융노동자 전체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마음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재광 사장을 퇴진시키고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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