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년 기념식서 대응 강화 주문 수준 높은 인권경영 안착 노력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말이다. 그는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 기업이 다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특히 은성수 행장은 “수년간 해외 건설·플랜트 발주 감소, 중국 등 경쟁국의 저가 수주 확대 등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수은이 기업 해외진출의 원스톱 금융솔루션 제공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기구, ECA(수출신용기구),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IB, 국내상업금융기관 등 모든 대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최적의 금융 패키지를 제시하는 해외사업 내비게이터(navigator)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은 행장은 “지난 5월 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위험국 사업에도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특별계정을 도입했다”고 소개하며 “기업의 금융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곳에 시의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하드웨어적 개선에 ‘일하는 방식’이라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이 더해질 때 업무와 개인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기념식에서 ‘인권경영 선언문’도 선포했다. 인권경영이란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에서 임직원, 고객, 지역주민의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것을 뜻한다.
수은의 인권경영 선언문엔 ▲UN 인권기본헌장 등 국제규범 준수 ▲인권침해 사전예방과 적극 구제 ▲고용상 차별 금지와 다양성 존중 ▲협력사 공정 대우 ▲현지주민 인권침해 사전 유의▲국내외 환경법규 준수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은 행장은 “인권경영 선언문이 단순히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의 아주 작은 것까지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돼야 한다”면서 “인권경영위원회 운영과 인권교육 실시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인권경영이 안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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