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을 주최 측인 페이크버진은 29일 SNS 게재한 사과 입장문 및 환불 안내를 통해 "'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앤 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크버진은 "오후 4시경부터 강풍이 동반되는 날씨가 이어지며 이에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양 무대 스케줄을 이어가기 이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재개에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하고 아미네 측의 동의를 얻은 뒤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긴급하게 판단을 내려야 했던 본 기획사는 두 아티스트 측 매니지먼트의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면서 "현재 본 기획사는 무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사실 규명을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아티스트 측과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실 파악 및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공연 이후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공식 SNS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들의 항의 글이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해 페이크버진은 일부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공연 당일 취소 통보로 인한 논란을 빚었다. 공연 하루 전날인 26일 공식 SNS를 통해 H.E.R의 공연 취소를 알린 것과 더불어 28일에는 다니엘 시저와 앤마리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당일 공지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측이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난처한 입장을 전한 가운데 앤마리와 빈지노는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이 가중됐다.
▼이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주최 페이크버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입니다.
우선,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 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상 악화
오후 4시경부터 강풍이 동반되는 날씨가 이어지며 이에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양 무대 스케줄을 이어가기 이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공연 종료 후, 관객분들께 30분간의 안전 점검 공지를 드렸고, 점검 기간이 예상 보다 지연되어 30분간의 안전 점검이 추가로 실시되었습니다.
2. 일부 아티스트 공연 취소
점검 한 시간 뒤,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바람이 특히 심한 홀리데이 스퀘어는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선셋 스테이지는 공연 재개가 가능하다는 사인을 전달받았습니다. 대기 시간이 한 시간으로 길어진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고, 내부 논의 후 부득이하게 빈지노 측에 공연 취소 결정을 전달드렸으며, 홀리데이 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아미네를 선셋 스테이지의 19:30-20:15 무대로 조정하였습니다. 공연 재개에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하고 아미네 측의 동의를 얻은 뒤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긴급하게 판단을 내려야 했던 본 기획사는 두 아티스트 측 매니지먼트의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본 기획사는 무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사실 규명을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아티스트 측과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실 파악 및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3. 안전사고 각서
“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앤 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입니다. 본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4. 타임테이블 및 실시간 지연 공지 미흡에 관한 사과
타임테이블 및 현장 운영 상황에 관하여 실시간으로 공지를 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달 드립니다. 차후 공연 운영에도 이 점 주지하여 불편함이 없는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함을 겪고 실망감을 느끼셨을 관객분들과 공연하기를 원했지만 아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신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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