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렌털 1위 업체···예상 몸값 2조원 육박할듯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의 적격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를 추리기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투자설명문(IM)을 받아간 곳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포함해 15곳 내외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 GS리테일, KKR 등이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들이 예비입찰 참여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 인수 후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유력 참여기업으로 거론된다. GS리테일은 2012년 웅진코웨이 1차 매각전에 참여했으며, 정수기와 렌터카를 새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망을 갖춘 롯데, 신세계도 웅진코웨이 인수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
웅진그룹이 매각하는 웅진코웨이 지분은 25.08%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900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분을 확보, 2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최종 매각가는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700만개가 넘는 계정을 보유한 렌털시장 점유율 40%의 독보적인 렌털 1위 업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성장세가 높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기존 렌털사업자는 물론 신규 사업자도 단숨에 1위에 오를 수 있는만큼 인수전이 가열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몸값이 2조원에 달한다는 점이 문제다. 국내 대기업 중 웅진코웨이의 몸값을 감당할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드물다. 이 때문에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다시 사들였을 때처럼 FI와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역대 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역시 역대 최대였다. 웅진코웨이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464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4억원, 2023억원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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