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대표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임상 결과 절대 미리 알 수 없어···지분 매각한 임원 권고사직 진행“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이 조기 종료가 됐다고 밝히고 현재 진행 중인 병용 투여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신라젠은 현재 펙사벡과 신장암 환자 대상 미국 리제네론사 리브타요 병용임상, 대장암 환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리브타요 병용임상은 현재까지 환자 11명을 모집 완료 했으며, 주기적인 CT 촬영을 통해 경과를 관찰 중이다.
임핀지 병용임상은 등록된 환자 중 1명이 통증 감소와 대장암 암수치 정상, CT촬영 결과 부분반응을 보였다는 게 신라젠 설명이다. 이 결과는 내년 1월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 심포지엄(GI ASCO)에 초록 접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임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라젠은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펙사벡을 명용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계획과 진행 병원 선정을 완료 했으며 내년 1분기 첫 환자를 동록할 예정이다.
또한 대장암·췌장암·담도암·위암 등 소화기 암종, 폐암·흑색종 등 기타 암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곧 개시한다. 이 밖에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 부인암 수술 전 펙사벡을 투여하는 술전요법 등에 대한 연구도 계획 중이다.
문 대표는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동일 약물의 적응증(치료범위)별 반응률은 매우 다양한 만큼 간암 결과와 무관하게 다른 적응증 병용임상의 효능 데이터가 우수할 경우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까지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 175곳의 제약사가 항암바이러스를 신약으로서 개발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며 “비록 임상 3상이 조기 중단됐더라도 신장암, 대장암 등을 생각할 때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글로벌에서 상위권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발빼기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다.
앞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1~8일 신현필 전무가 4회에 걸쳐 보통주 16만7777주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미 무용성 평가 결과를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회사는 임상에 전혀 개입하지 못한다. 데이터를 알려고 시도하는 것조차 발각되면 모든 데이터가 무효화된다”며 “그만큼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는 만큼 먼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현필 전무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고 현재 권고사직 진행 중에 있다”며 “본인 주식 매도는 가능하지만, 회사가 임상을 진행 중이고 매출도 없는 상태라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고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이 주식을 추가 매수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 문 대표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회사를 빨리 안정시키기 위해 대표가 자금을 추가로 빌려와서 주식을 매입하겠다”며 “절대로 먼저 발 빼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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