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8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선 특히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에 관한 입장을 비롯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내용이 주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실험 언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건 매우 개인적인 친서"라면서도 "매우 멋진 편지였고,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실험에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한국으로부터 훈련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이,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나도 마음에 든 적이 없다. 돈을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갈등으로 미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나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잘 지내지 않는 것이 걱정된다. 그들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실험은 없었다. 미사일 실험은 언제나 단거리였다. 탄도미사일 실험, 장거리미사일 실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실시한 6차례의 발사 중 4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를 전반적으로 개의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많은 쓰러진 영웅들을 돌려받고 있다"며 "당신도 알 것이다. 그들은 하와이를 통해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인질을 되찾았다"고 발언, 자신의 대북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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