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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독립운동가 웹툰’은 본다

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독립운동가 웹툰’은 본다

등록 2019.08.12 20:29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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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연재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사진=성남문화재단사진=성남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연재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국가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성남시가 추진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독립운동가 33인의 삶과 정신을 뉴미디어 콘텐츠인 웹툰으로 재조명하고 100년 항일의 역사를 기념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자문위원 위촉과 작가선정, 현장답사, 웹툰 창작지원 등의 여정을 이어왔다.

12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연재를 기념,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최현희 경영국장, 이상훈 문화국장, 독립운동가 웹툰 실무단 등 재단 관계자와 웹툰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수박(독립운동가 이봉창/ 발표자료 22번), 김재성(독립운동가 이명하/ 발표자료 21번), 박건웅(독립운동가 김산/ 발표자료 5번), 천명기 작가(독립운동가 이육사/ 발표자료 23번) 등이 참석했다.

박명숙 대표이사는 이날 “더 좋은 작품 창작을 위해 애쓴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웹툰이 연재되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은 성남시 관계자분들과 여러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 1월까지 연재 예정인 독립운동가 웹툰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웹툰 작가들은 “우리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이라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시기적으로도 이런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을 그려온 김수박 작가는 “빼앗긴 나라에서 차별받으며 자랐지만 민족의식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시급했던 이봉창 의사의 삶은 ‘n포세대’라 표현하는 이 시대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이라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웹툰에서 이봉창 의사의 각성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성 작가는 “이번 웹툰을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역사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명하 선생 역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의병 운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만큼 판교를 배경으로 현대물로 소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소설 `아리랑`으로도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산의 이야기를 담는 박건웅 작가는 “독립운동가의 삶이라는 무게감 있는 소재를 웹툰이라는 대중적인 콘텐츠로 풀어낸 만큼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구독하면서 그 안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느끼길 바란다”며 “독립운동가 분들이 삶을 그려내는 이 작업이 마치 또 하나의 독립운동과 같아 책임감과 벅참을 함께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명기 작가는 “교과서에서 문학 작품으로만 만났던 이육사 선생은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의열단 소속의 무장투쟁가로 활동한 분”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이육사 선생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자 하며 이번 웹툰 프로젝트처럼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생생한 문화콘텐츠로 역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6일 다음웹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광복절을 전후로 지난 8일 먼저 16개 작품의 연재를 시작했고 오는 9월 5일에는 나머지 작품도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웹툰은 앞으로 약 6개월간 매주 1편씩 연재 예정이며 다음웹툰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성남시청 로비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웹툰 프로젝트의 성과를 소개하고 주요 웹툰과 캐릭터를 선보이는 `위대한 시민의 역사` 전시회가 이어진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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