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장단기 금리역전엔 “침체 신호로 받아들이긴 일러”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 분쟁의 재부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우리나라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최근 외환 시장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 우려가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침체를 예상하는 신호로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며 “(이번 역전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바로 해소됐다”고 답했다.
이어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적도 많았다”며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겠지만, 침체라고 할수록 자기실현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일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국제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최근의 고용률 개선이 단기 일자리 확대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구 구조상 고령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일자리가 늘었다”며 “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정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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