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야당에서 제기되는 사퇴요구에도 중도하차 없이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조 후보자는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이 위원회 소속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비영리단체 인턴십에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조씨의 유엔인권 인턴십 참가에 대해 “조 후보자가 선발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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