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에서 발췌한 이 구절을 ‘광화문글판’ 가을편으로 게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생진 시인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표적인 원로 시인이다. 대표작 ‘먼 섬에 가고싶다’로 윤동주문학상,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광화문글판에 실린 구절은 벌레 먹은 잎사귀의 모난 흠집에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때로는 떨어진 낙엽 하나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며 “서울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광화문글판을 통해 가을의 흔적을 음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의 제안에 따라 처음 등장했으며 매년 계절별로 총 4회 새로운 글귀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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