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FO 사내이사·사외이사도 선임
KDB산업은행이나 대우건설이 아닌 외부출신 CFO(정항기 부사장)와 대우건설 출신 사외이사(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를 새 이사로 선임하면서 한 결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정항기 대우건설 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항기 CFO는 현대증권 기획본부장,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부사장, 선진콘트롤엔엑세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금융·부동산 전문가로서 대우건설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맡아 지난 7월말 대우건설 CFO로 취임했다. 정항기 CFO 영입은 대우건설의 실질적 주인인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방침을 밸류업 위주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선박 대여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사업 목적 추가에 대해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7월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사업영역 확대도 기업 체질개선 일환으로 해석된다.
건설사들은 국내외에서 항만공사나 방파제 등의 해상공사에 필요한 바지선, 예인선, 해상크레인, 플로팅독 등의 해상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이 이런 장비들이 선박으로 분류돼 이를 대여하는 형태의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통상 이런 해상장비들은 해당 현장이 끝나면 다른 현장에 보내서 사용하거나 매각을 하는데 대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베트남에서도 건설시장 성장과 함께 장비임대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장비임대업에 나서는 등 신사업을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베트남 건설부 산하의 종합건설회사인 CC1(Construction Company No.1)과 장비임대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해당 건설사와 포괄적 업무협약도 맺었다. 베트남 건설시장 입찰정보를 교환해 베트남에서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최근엔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AMC(Asset Management Company)를 설립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드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에는 언제나 매각 이슈가 지속적으로 따른다. 주가 등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위해 신규 수주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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