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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위’ 지누스, ‘대어 상장’으로 14년 만에 코스피 재입성

[IPO열전]‘아마존 1위’ 지누스, ‘대어 상장’으로 14년 만에 코스피 재입성

등록 2019.10.14 16:27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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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급으로 ‘금의환향’···상장 후 시총 1조원대장외시장에서도 시총 9천억대로 2위 자리차지하고 있어 상장 전례 있어··· ‘텐트 왕국’으로 불리며 주름잡기도2005년 외환위기로 증시에서 퇴출당하며 ‘초라한 퇴장’텐트회사→침대 매트릭스 제조업체로 바뀌며 ‘승승장구‘

‘아마존 1위’ 지누스,  ‘대어 상장’으로 14년 만에 코스피 재입성 기사의 사진

세계 최대 플랫폼 아마존을 석권한 침대 매트리스업체 ‘지누스’가 하반기 대어급으로 떠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문을 다시 두드렸다. 지누스는 이미 1989년 코스피에 상장한 경험이 있었지만 지난 1998년에 발생한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2005년 쓸쓸히 증시에서 퇴장한 바 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2000년 중반부터 기존 사업을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했다.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을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세계최초로 상업화한 박스 포장 매트리스 등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해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사실 지누스의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텐트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였다. ‘진웅텐트’로 한때 세계 텐트 시장의 35%를 점유한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가 바로 현재의 지누스다. 현재 지누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윤재 회장은 텐트 하나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으며 미스터 텐트(Mr. Tent)로 불리기도 했다.

1948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난 이윤재 회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재 코트라(KOTRA)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입사했다. 그 후 회사를 그만둔 이윤재 회장은 1979년 지누스(당시 진웅)를 창업하게 된다.

이 회장은 1997년 미국업체와 합작으로 진웅 USA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 단독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그러면서 지누스는 텐트 하나로 매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지누스의 운명은 외환위기(IMF) 시절인 1998년부터 급속도로 꺾이기 시작한다. 지누스도 나름대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5개의 해외현지법인의 지분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는 악화되기 일쑤였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이기도 했던 지누스는 계속되는 경영악화에 따른 자본 잠식으로 결국 2005년 상장폐지됐다.

그뒤 이 회장은 주력업종이었던 텐트 제조사업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에 넘기고 새 주력업종을 침대 매트리스 제조로 바꿨다. 또 그간 텐트사업을 펼치면서 쌓아뒀던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빠른 시간에 사업기반을 갖췄다.

특히 2015년부터 택배배송이 가능할 만큼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는 기술을 앞세워 미국 아마존과 코스트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이 큰 성공의 비결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6218억원이며 올해 반기에만 해도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각각 전년 36%, 3배의 성장을 이뤄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사업 기반과 실적을 갖추게 된 지누스는 14년 만에 코스피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또 지누스는 현재 K-OTC(장외주식거래)시장의 대표기업이기도 해, 증시에 입성한다면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누스는 장외시장에서도 시가총액 9000억원대로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지누스의 최대주주는 이윤재 회장으로 회사 지분 43.68%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50.64%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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