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본입찰 불참적정 인수가 변수···주가 급등 부담
하지만 본입찰에 유력한 후보인 MBK파트너스가 빠지면서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클랜우두프라이빗에쿼티(PE) 중 MBK파트너스는 이번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SKC코오롱PI는 이날 매각 본입찰을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4%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이르면 본입찰 상황에 따라 이르면 연내나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변수는 적정 인수가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코오롱PI의 올 3분기 누적 잠정 영업이익은 27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다.
부진한 실적에 10월 2일 2만765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만4650원까지 반등했다.
업계에선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업황 회복에 따라 투자가들의 기대 심리가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계산한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175억원으로 지분 54%의 가치는 약 55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으면 인수가는 6600억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문제는 매각 측이 인수가로 70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다는 것.
반등한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보다 높은 몸값을 원하고 있어 매각 측이 지나치게 기업가치를 고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이 지난 2008년 4월 각 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내 50대 50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국내 대표 전자소재기업이 협력한 첫 사례로, 당시 경쟁구도를 그리던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KC와 코오롱은 각각 2005년 PI필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세계 PI필름 시장은 두폰-도레이, 가네카, 우베 등 미국과 일본 회사가 점유율 70%를 장악한 상황이었다.
후발주자인 SKC와 코오롱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고 기술력 부족, 약한 마케팅력 등으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합작사 출범 당시 사명은 ‘글로엠’이었지만, 주요 생산 품목에 대한 이미지 연상이 힘들다는 이유로 2개월 뒤 ‘SKC코오롱PI’로 변경됐다.
이듬해 코오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코오롱에서 영위하던 사업은 모두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넘어갔다. 이때 SKC코오롱PI의 소속도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바뀌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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