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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 효과?···정철동 사장 ‘최대실적’ 일낸다

LG이노텍, 아이폰 효과?···정철동 사장 ‘최대실적’ 일낸다

등록 2019.11.13 14:5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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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센싱 등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나서광학솔루션사업 매출비중 60%↑···3분기 이끌어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영업익 급등 전망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앞세워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앞세워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2020년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CEO(최고경영자) 임기 1년차인 정철동 사장은 지난 1분기 적자를 이겨내고 빠르게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내년에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 및 아이폰 성장세 전환 등에 힘입어 4500억~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 5조3369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올해도 남은 4분기 경영성과가 좋다면 직전까지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7년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배경에는 아이폰의 출하량 증가,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따른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판매 증가세가 꺾인 2017년 이후 출하량 감소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3년 만에 성장세 전환이 예상된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1’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내년엔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애플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중저가 모델(SE2)과 고급사양의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 등 아이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LG이노텍은 기존 듀얼카메라 대비 판가가 50% 이상 높은 트리플카메라 비중을 최근 늘려가고 있으며, 아이폰 신제품에 3차원(3D)센싱 카메라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전체 매출 가운데 지난해 64% 비중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 비중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지난 3분기에도 실적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59억원,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자료를 보면 LG이노텍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 중 10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해 R&D투자액은 5000억원이 넘어 10년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정철동 사장은 지난달 회사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받으며 성장을 추구하는 ‘근본이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부문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시절에 최고생산책임자(CPO)를 지냈고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소재부품 전문경영인 이력을 쌓아왔다.

올 초엔 스마트폰용 3D센싱 모듈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이 사업을 글로벌 일등사업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 달러(약 3조3800억원)에서 오는 2022년 9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은 정 사장이 CEO를 맡는 동안 회사 경영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 업계에선 내년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4%가량 증가한 15억대 수준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5G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가 많아지고 중저가 모델이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LG이노텍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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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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