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기연장 묻지 않겠다···당 승리 위해 결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기연장을 묻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당의 연당 불가 결정을 수용하겠고 밝혔다.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의총 소집을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연장 여부를 물을 계획이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지만, 총선이 있는 내년까지 재인심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전날 한국당 최고위원단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4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지난 임기에 대해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에 있다.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한국당은 흔들리거나 멈춰선 안 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주재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국회에 있는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나 원내대표와 7분가량 면담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 데 힘을 합하자”고 말했고, 나 원내대표는 “나머지 (현안들의)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황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