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건설 김상수-흥우건설 이철승 2파전구도김 회장 10월까지 경남도회장 현직 프리미엄투표권 대의원 수 부산보다 경남도가 더 많아업계순위도 우위···정계 영향력 수도권등 변수
그가 최근까지 건협 경남도회장직을 유지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들간 운명을 결정한 건협 대의원수가 경남도가 부산시보다 많아 유리하다는 관측이라서다. 더욱이 김 회장이 이끄는 한림건설이 올해 시공능력 평가 91위로 이 회장의 흥우건설(175위)보다 크게 앞서 업계 대표성도 앞서 있다는 평가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8대 전국건설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17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후보등록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올해 선거는 유주현 현 회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철승 회장과 김상수 회장이 진작부터 전국을 돌며 표밭을 다졌다.
선거는 대의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 대의원은 시·도협회 회장을 포함해 약 150명이다. 대의원은 회원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서울·수도권이 많다. 부산은 6명, 경남은 10명이다.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이고, 내년 2월 말 시작된다.
대한건설협회는 회원이 8687곳(지난 2일 현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건설 관련 단체다. 건설관련기본법에 따른 법정단체로, 건설 관련 정책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하기도 한다. 회원사는 부산이 377곳, 경남이 777곳에 달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철승 회장은 1985부터 가업을 승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제20대 부산건설협회 회장(2012~2015년)을 지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들간 경쟁에서 김상수 회장이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가장 먼저 김 회장이 지난 10월 17일까지 경남협회장직을 유지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까지 협회장 직을 갖고 서울과 경기도, 경남도를 오가며 표밭을 다져놨을 것이라는 의미다.
경남도회장직을 2회 연임한 점도 차기 대한건설협회장직에 도전하기 위함이란 분석도 적지않다. 이 회장도 제20대 부산건설협회장(2012~2015년)직을 지내기도 했지만 떠난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김 회장의 활동에 더 힘이 실렸을 공산이 크다.
우호적인 대의원수도 그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전국 대의원은 시도협회장을 포함해 모두 150명 정도로 알려졌다. 물론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경남권을 보면 부산은 6명, 경남은 10명으로 김 회장 산하 대의원이 더 많다.
여기에 수도권은 박빙이지만 같은 경남권인 대구경북에서 김 회장이 우세하다는 얘기도 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김 회장 우위로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한때 건설업계 전경련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있던 대한건설협회라는 점에서 업계 대표성도 중요하기 때문.
김 회장이 이끄는 한림건설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1980년 설립된 회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91위(매출 3198억원 규모) 건설사다. 최근 세종시와 고양시 지축지구 등을 중심으로 중부 지역 및 수도권까지 진출하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이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흥우건설은 1989년 설립된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 175위(매출 376억원 규모)의 건설사다. 국내 건설업계 순위에선 84계단, 매출액 규모에선 10배 가량 한림건설이 앞서고 있다는 얘기다.
3년전 27대 협회장 선거에서 권혁운 회장(시공능력평가 43위 아이에스동서)를 누리고 유주현 현 회장(시공능력평가 683위 신한건설)이 당선될 당시에도 대표성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중소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업계 장악력도 낮고 대정부 교섭력도 약할 가능성이 었어서다.
다만 대한건설협회장 자리가 어느정도 정재계 정치력이 있어야하는데다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승부처가 역시 서울 지역이어서, 막판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한편 이번 협회장 선거는 17일 오전 11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투표는 150인 내로 구성된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은 처음으로 4년 단임제가 적용된다. 기존에는 3년 중임제였으나 2016년부터 4년 단임제로 변경됐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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