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마지막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 4일 결정된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의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후보군 5명 모두 완주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이날 30~40여분 간격으로 면접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때 오후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회추위원들은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한 면접을 통해 각 후보의 그룹 성과 기여도와 역량, 미래 비전 등을 종합해 무기명 투표로 최종후보 한 명을 뽑는다.
최종 후보자는 오후에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되고 내년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분위기다. 임기 동안 탄탄한 실적과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어서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혔지만 내부 규정상 문제가 없다. 금융당국은 ‘법률 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을 뿐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게 있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 회장의 경쟁자로 유력시 되는 후보는 위 전 행장이다. 위 전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신한은행 경영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6월 ‘남산 3억’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절치부심했다는 전언이다.
위 전 행장이 조 회장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에는 은행장, 2016년과 올해는 회장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지난 경선에서는 순리를 강조하며 자진사퇴를 선택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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