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형 디스플레이·아웃폴딩 방식 특허 출원 공개되며 관심↑18분기 적자 MC사업본부, 혁신 제품으로 수익성개선 나서나
내년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광모 회장의 고민거리인 LG전자 MC사업본부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연기라는 돌발 악재를 맞았던 갤럭시 폴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이재용 시대’ 스마트폰 혁신에 날개를 단 모습이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 형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외관으로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기술혁신’을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삼성전자는 꾸준히 갤럭시 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접히는 초박막유리 가공 기술을 보유한 ‘도우인시스’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폴더블폰 기술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소재 국산화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목적이다.
내년 출시될 예정인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 타입의 ‘갤럭시 폴드2’에는 도우인시스의 초박형 유리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 가운데 모토로라도 내년 1월 미국 시장에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내년 LG전자 또한 언제, 어떤 모습으로 ‘폴더블폰 전쟁’에 참여할지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올해 이재용 부회장이 몇 년간 공들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가운데 구광모 회장의 경우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며 듀얼스크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올 한해 LG전자가 MC사업본부가 내놓은 첫 듀얼스크린 폰 ‘V50 씽큐’는 갤럭시 폴드 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했고 후속작 ‘V50S 씽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쟁업체가 혁신적인 폴더블폰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LG전자도 듀얼스크린 전략만을 계속 고집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 불황의 돌파구가 될 인기 프리미엄 제품이 간절한 상황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LG전자의 구체적인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해외 특허를 바탕으로 LG전자의 폴더블폰 출시가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IT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LetsGoDigital)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확장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롤러블 형태로 내장돼 있던 화면이 스마트폰 양 옆을 당기면 나타나는 형태다.
기존 LG전자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만큼 확장형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출시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LG전자는 화웨이 ‘메이트X’와 유사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특허도 신청한 상태다.
LG전자 측은 “특허 신청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특허를 실제 제품에 적용해 상용화하는 경우는 드물어 실제 특허가 제품으로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열리는 CES에서도 LG전자는 기존 듀얼스크린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IFA에서 공개한 제품들을 위주로 전시할 것”이라며 “듀얼스크린을 11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만큼 듀얼스크린을 중심으로 ‘V50S 씽큐’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