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손님행복본부장 독립 배치···‘투자상품 본부’ 신설

2020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 실시

핵심 사업 부문장 ‘책임경영’ 강화

상품 개발, 마케팅 담당 부서 통합

KEB하나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KEB하나은행이 겸직 체제로 운영하던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과 손님행복본부 본부장을 독립 배치하고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새롭게 꾸린다.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26일 KEB하나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와 사회가치 경영 추진 ▲손님 가치와 영업현장 중심 조직 구축 ▲핵심사업 부문장 책임경영을 통한 협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목표로 이뤄졌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기존에 겸직하던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과 손님행복본부 본부장을 따로 떼어내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경영기획그룹 산하엔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KEB하나은행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상품과 비즈니스를 사회적 지원체계와 연계함으로써 체계적인 사회책임 경영을 추진하게 된다.

또 소비자 가치와 영업현장 중심 조직을 구현하고자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구축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상품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했다. 동시에 이 본부 아래 투자전략부와 IPS부, 손님투자분석센터를 둬 리스크관리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적기(Red-flag) 프로세스 신설 등으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도록 했다.

투자전략부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하우스 뷰(House-view)를 도출하며 자산배분위원회와 금융상품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연금, 자본시장 등 6개의 핵심사업 부문에 대해선 각각을 총괄하는 부문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적극적인 협업 체계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본점 조직과 관련해서는 상품 개발 부서와 마케팅 담당 부서를 통합했다. 의사 결정 과정의 신속성을 높이고 부서별 기능의 융합을 위함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허브(Hub)장과 지점장을 대상으로 본부장 승진 인사를 실행했다. 글로벌과 디지털, 자산관리 등 핵심역량 보유자를 본부장으로 발탁해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2020년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소비자와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