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로욜·화웨이 ‘폴더블폰’ 관람 행렬“롤러블 기술 있는 LG전자가 왜 안 할까”권봉석 LG전자 CEO의 이유 있는 자신감“적자 스마트폰 2021년 턴어라운드 예상”
여기에 가로로 접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세로로 접는 후속 작품을 내놓겠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후속작과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등 업체들의 경쟁이 속속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런 상황에서도 LG전자가 폴더블폰을 준비하거나 출시한다는 소식은 없어서 CES 2020 현장에서도 관련 의문은 이따금 나왔다.
이와 관련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못하는 것이 아닌 안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확실히 선을 그었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각) CES 2020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려가는 롤러블 TV를 하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못 하겠나. 여전히 폴더블 시장성에 물음표를 두고 있다”며 “경쟁 업체는 다른 시각인 것 같은데 저희는 혁신 제품들로 프리미엄 제품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사장의 말마따나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해 발언에서도 똑같은 취지로 확인된 바 있다.
권 사장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사장)을 지내던 지난해 2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번 5G폰을 출시할 때 폴더블을 동시에 출시하느냐 여러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최초 과정에서 적용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이미 회사 내에 롤러블 기술이 존재한다”며 “5G 시대에 맞는 게 롤러블인지 폴더블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인데 관련 시장의 요구나 여러 가지를 생각해 아직은 시기상조라서 뺐다”고 설명했다. 특히 “폴더블폰은 언제든 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1년여가 지난 이번 CES 2020에서도 권 사장의 분석은 여전히 폴더블폰의 시장성이 높지 않다는 인식에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날 권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2021년도쯤이 될 것이란 생각에 변함없다”며 적자 늪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현재와 미래의 전망을 단단히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정혁 기자 dori@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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