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특수 노린 소니·샤프의 8K TV中 세로형 등 TCL·창홍의 ‘한국 카피’ 추격 양상“최소 2년 이상 기술 격차 있을 것”···한국 자신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CES 2020에서 기존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소니·샤프(일본), TCL·창홍·하이센스·콩카(중국) 등이 8K TV를 전면에 내걸었다.
소니는 8K LCD TV인 ‘Z8H’를 전시했다. 소니 고유의 새로운 ‘프레임 트위터’를 적용해 화면에서 소리가 울리는 것 같은 리얼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샤프는 5G 통신이 가능한 8K TV를 전시했다. 2017년 8K TV를 세계 최초 공개한 이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이들 일본 업체의 8K TV 집중은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1위 TV 제조사 TCL은 QLED 모델인 ‘X915’ 8K TV를 내놨다. TCL은 지난해 10월 중국 업체 가운데 제일 먼저 8K TV를 출시하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바 있다.
특히 TCL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세로로 놓는 TV ‘더 세로’와 유사한 제품을 내놨다. 이 밖에도 창홍, 하이센스, 콩카 등 업체가 8K TV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콩카는 236인치 대형 마이크로 LED를 세우기도 했다.
반대로 8K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한 차원 진화한 ‘QLED 8K’로 기술력을 벌렸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새로운 인공지능(AI)을 대거 적용했다. 여기에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영상을 더욱 섬세히 표현했다.
LG전자도 기존 8K 라인업 88형에 77형을 추가하고 나노셀 8K TV는 기존 75형에 65형까지 늘렸다.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해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학습 알고리즘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부문장(사장)은 “8K 칩을 만들려면 최소 2년 이상은 걸리는데 작년 초부터 시작했으면 내년에 나온다고 보는 것”이라며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2년 정도로 추정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정혁 기자 dori@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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