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105조7904억원···전년比 9.3%↑삼성전자·SK 이어 세번째 ‘100조원 클럽’ 가입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투자 확대에 힘수익성 중심·내실 성장→올해 판매목표 457만6000대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매출 90조원 돌파 이래 4년 만에 ‘10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차는 2008년 삼성전자와 2018년 SK에 이어 세 번째 매출액 100조원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결 기준 매출액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영업이익은 52.2% 증가한 3조6847억원을, 순이익은 98.5% 증가한 3조26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 감소한 442만5528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2.9% 증가한 74만1842대를, 해외시장에서는 4.8% 감소한 368만3686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측은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벽을 넘어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매출액 100조원 돌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쎄타2 엔진’ 보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량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대형 SUV 판매 등 신차효과와 환율 여건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차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원을, 영업이익은 148.2% 증가한 1조2436억원을, 순이익은 흑자전환 한 8512억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9%포인트 낮아진 83.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품질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3조49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8.2% 증가한 1조24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5.9% 늘어난 1조211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512억원을 나타내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 전망을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를 더한 총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친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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