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 차종 판매 확대·믹스 개선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우호적 환율텔루라이드 美서 5만8604대 판매‘Plan S’ 전략·2025년 영업이익률 6%↑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9년 매출액이 58조1460억원, 영업이익은 2조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73.6% 증가한 것.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의 지난해 수익성 증가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 개선과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개선된 것.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5만8604대가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가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조10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6% 증가한 5905억원,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72만8296대를 기록했다.국내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SUV 부문)’에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인도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올해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시장에서 신형 K5의 판매 확대,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이들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하여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Plan S’ 전략과 2025년 영업이익률 6% 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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