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영업·휴점 잇따르며 매출 타격 심각CJ푸드빌 등 주요 외식업체 평균 10~30% 매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외식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메르스 사태 이후 또 다시 위기다. A업체만 하더라도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 컨세션 매장 기준으로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다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푸드빌의 경우 ‘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계절밥상’ 등의 매출액이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최대 30%(전년대비)수준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명동과 공항, 역사 등을 중심으로 외식매장들의 매출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수치는 공개가 어렵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 및 역사의 경우 특히 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의 이랜드는 “매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전인 전년동기보다 10%대 수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또 “휴점 및 단축영업 등 결정된 바 없지만 저번 주가 고비였던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지알에스도 “전년보다 매출 10%이상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엔제리너스 매장은 휴업에 들어갔고 30~40개의 엔제리너스 매장의 영업시간을 1시간 정도 단축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설 연휴 이전과 비교해서 방문객수가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단축영업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전체 1300개의 매장중 400여개 매장을 상대로 최대 1시간까지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사실상 단축 영업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상 매장과 단축 시간은 향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면서 “사태가 장기·악화할 경우 해당 매장수와 단축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메르스 사태 당시 외식업 중심으로 매출이 38.5% 수준 감소했었다”며 “더욱이 사태가 끝났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 종결 이후에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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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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