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號, 3년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매출액 18조5357억

영업익 1조2619억

전년比 각각 6.2%·7.3%↑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실적 호조

두산건설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 박정원호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를 직접 찾아 연료전지 드론 및 협동로봇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개척에 힘을 보탰다.

또한 그룹의 모든 디지털 역량을 끌어 모으는 내용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 도입하며 그룹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14일 두산은 지난해 매출 18조5357억원, 영업이익 1조261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꾸준한 실적 호조와 두산건설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의 영향 때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2%, 7.3% 성장했다.

㈜두산은 자체사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자체사업연결기준(잠정)으로 지난해 매출 2조8349억원, 영업이익 227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의 원동력은 전자(CCL), 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것.

두산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 매출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1%, 7.3% 증가했으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 매출 8조1858억원, 영업이익 840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및 엔진 사업부문에서 달성한 최대 매출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매출 38억6900만달러, 영업이익 4억1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은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신제품 출시 관련 비용 및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원화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원화약세 효과로 각각 전년대비 13.6% 증가한 4조5096억원과 3.9% 증가한 477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토목 및 건축 사업본부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성장해 전년대비 15% 증가한 1조78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도 52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분사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각각 10일과 12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두산의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지분은 20% 미만(16.84%)으로, ㈜두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두산퓨얼셀은 4분기 매출은 2212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이다. 연간 수주는 1.2조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신규 수주 1조를 기록했다.

두산솔루스는 4분기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지박 양산에 들어가는 두산솔루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7% 늘린 3340억원으로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