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존존TV'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만희는 구원자도, 하나님도 아니고, 저와 똑같은 죄인인 사람"이라며 "하나님과 종교를 이용한 완전 사기꾼이다. 이만희 교주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사기 집단 신천지는 이 땅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남희는 2002년 신천지 수료식 때 이만희를 처음 만났다며 이만희가 자신을 처음 봤을 때 "올 줄 알고 있었다. 과연 꿈에서 본 그 얼굴"이라며 노골적으로 접근했고, 당시 두 아이와 남편이 있었지만, 이만희에게 세뇌돼 그와 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남희는 "당시 저는 이만희 교주가 하는 말이 법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교리에 세뇌되고 중독됐다면 누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만희 교주의 마각을 알지 못했다. 그 마수에 걸려 들어갔다. 나는 그날부터 이만희 교주의 영적 배필이 아닌 육적 부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남희와 이만희는 신천지 행사인 제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 예술체전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김남희에 따르면 이만희는 당시 본처가 있었고, 본처와 이혼한 후 김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김남희는 "아마 이 얘기를 듣는 사람은 '어떻게 저런 비상식적인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할 텐데, 이 안에 들어오면 세뇌가 되고 중독된다"며 "이만희 교주에 대한 것을 너무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를 떠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세뇌와 중독이 무섭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중 이만희 교주가 지속적으로 물질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이 교주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1000억원'이었다. 이 교주가 4000억원이 필요하다며 김씨에게 1000억원을 마련해오라고 요구한 것. 김씨는 "그때 정말 모든 정나미가 떨어졌다. ('김남희에게 신천지 돈이 다 흘러 들어간다' '김남희가 신천지 후계자다' 등의) 소문 때문에 억울한 마음은 풀어주지 않고 1000억원을 요구해서였다"고 털어놨다.
이만희 교주는 김남희에게 '내가 다 잘못했어요' '돌아와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며 돌아오라고 회유했다. 몸과 마음이 지쳤던 김남희는 아프리카 기니로 봉사활동을 떠났고, 신천지를 탈퇴하게 됐다.
김남희는 이만희에 대해 "돈밖에 모르는 고도의 사기꾼"이라며 "지금 와서 보니 제 돈이 목적이었다. 항상 '부부는 네 것 내 것이 없다'며 저한테 이거 사라 저거 해라 지시했다. 당시엔 거절할 생각도 못 했다. 이만희 교주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가짜 (종교), 사이비다. 세뇌와 중독이 진짜 무서운 것"이라며 "제가 신천지와 싸우는 건 그나마 지금 있는 재산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다. 신천지에서 무엇을 뺏어오고 재산을 늘리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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