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여전···감소세 14개월째 이어져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월 경상수지는 1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억9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 3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흑자 폭이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9억3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8억2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은 434억4000만달러로 12.3%, 수입은 415억2000만달러로 5.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졌다.
반도체, 철강, 화공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월 하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악화가 본격화했지만, 수출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후베이성으로의 수출 비중은 0.3%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24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1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1월 대비 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반면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13.7% 감소한 영향이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및 영업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2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 흑자 폭이 소폭 확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5000만달러 늘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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