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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2월 車보험 손해율 상승

‘코로나19’ 확산에도···2월 車보험 손해율 상승

등록 2020.03.08 20:3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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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의 올해 2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7%로 전년 동월에 비해 0.9~2.6%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 손해율이 하락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실제 손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회사별 손해율은 KB손보(88%), 삼성화재·한화손보(87.2%), 현대해상‧DB손보(87%), 메리츠화재(84%) 순으로 높았다.

DB손보의 손해율은 2.6%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2.1%포인트,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1.9%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 같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주말 차량 운행량은 줄어든 반면, 평일 운행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을 꺼리는 이들로 인해 평일 차량 운행량이 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6개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5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올해 1월에 비해 2~8.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7%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화손보는 4.3%포인트,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 2.2%포인트 손해율이 하락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지난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자 올해 1월 말부터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다.

1월 29일 KB손보가 평균 3.5%를 인상한데 이어 2월 3일 한화손보가 3.5%, 4일 DB손보가 3.4%, 5일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각각 3.5%, 3.3%를 올렸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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