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상위 6개 손보사 중 첫 인상2월 3일 한화·4일 DB·5일 현대·삼성
KB손보는 책임개시일 기준 이날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KB손보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회사 중 가장 먼저 보험료를 올린다.
다른 손보사는 2월 3일 한화손해보험(3.5%), 4일 DB손해보험(3.4%), 5일 현대해상(3.5%)·삼성화재(3.3%) 순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같은 달 중순 이후 가장 낮은 2% 중후반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지난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9개 손보사의 지난해 1~12월 연간 손해율은 평균 98.1%였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12월의 경우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8개 회사의 손해율이 나란히 100%를 웃돌았다. 대형사는 현대해상·DB손보(101%), KB손보(100.5%), 삼성화재(100.1%)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개별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으로 차량 정비요금이 인상됐다.
같은 해 4월부터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방 추나요법이 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5월부터는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취업가능연한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지난해 1월과 6월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당초 올해 최저 5% 이상 자동차보험료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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