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 심각 결국 백기“구조조정으로 인력누수 최소화 할 것”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한 면세업체가 특허권까지 반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면세점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의 지원에서도 제외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과 같이 중장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어 서울 시내 면세점의 특허권을 반납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만 운영하게 된다.
SM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사업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협상 및 인력 재배치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하여 인력누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M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관할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종료일 확정시 재공지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SM면세점은 지난 2015년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돼 종각역 인근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이후 지난 5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SM면세점의 매출액은 2016년 1471억원, 2017년 1431억원, 2018년 1611억원, 2019년 1808억원으로 조금씩 상승했으나 최근의 특허권 확대와 일본무역 경쟁에 따른 관광객 축소,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계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726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항과 시내 면세점의 영업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에 SM면세점은 정부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5일에는 인천공항 1터미널 신규 사업자 입찰에 참여했다가 중도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이며,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으로 누적된 적자와 향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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