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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코로나19 여파 고려”

S&P,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코로나19 여파 고려”

등록 2020.04.02 19:36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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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는 ‘BBB+’현대제철 ‘BBB’, 올해 1분기 영업손실 전망

현대기아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기아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현대차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는 ‘BBB+로’, 현대제철은 ‘BBB’로 모두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자동차산업 위축 등이 고려된 것이다. S&P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9030만대에서 8000만대로 15%가량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은 북미 약 15%, 유럽 20%, 국내 5%, 중국과 신흥시장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8∼10% 감소하고, 작년 5.9%였던 조정 EBITDA는 올해 3.0∼4.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재량적 현금흐름 적자 규모가 이전 추정치인 1조∼2조원에서 3조∼4조5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두 회사는 보유한 순현금(12조2800억원)으로 위기상황을 최소 몇 분기는 버틸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계열사 간 긴밀한 사업 관계를 고려하면 현대모비스 등 3사의 신용등급은 현대차·기아차의 신용등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어두운 전망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실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P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5∼15%, 25∼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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