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항공·하청업체는 ‘감원 칼바람’정부 대규모 지원 호소 잇따라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7만85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만6366명에 비해 95.5% 급감했다. 지난달 국내·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는 174만3583명으로 1997년 1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이하 수치를 기록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87%인 324대는 목적지를 잃고 주기장에 세워져있는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하루 이용객도 2001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1만명 이하로 내려갔다. 평상시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는 20만명 내외다.
항공협회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 매출 피해(국제선 운송 실적 기준)는 최소 6조445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매출 타격이 이어질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상반기 내 현금 소진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산업의 경우 영업비용 가운데 고정비 비중이 35∼40% 수준으로 높아, 매출 타격에 탄력적 비용감축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항공업계는 임금 반납, 유·무급 휴가와 희망 휴직 등의 자구책에 이어 희망퇴직 카드꺼내 들며 사실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스타 항공은 직원의 45%에 달하는 750명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인원과 방식 등을 내부 논의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보유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조기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다른 항공사도 리스료 납부 시기 연기 요청과 함께 기재 조기 반납 등을 검토 중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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