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주식 13.5조원 ‘팔자’···두달째 순매도 행진

2월 이후 주식 16조6750억원 순매도

채권은 석달째 순투자···3조5810억원 순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13조4500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월부터 외국인이 매도한 국내 주식 규모만 16조원을 넘어섰다. 채권은 3개월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3조2250억원)에 이어 3월에도 상장주식 13조45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는 13조470억원, 코스닥에서는 40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영국(1조9000억원), 룩셈부르크(1조7000억원) 등도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반면 스위스(5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5000억원), 말레이시아(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468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4%를 차지했다. 지난 1월 581조5000억원(33.8%) 수준이던 보유액은 두달새 127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197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영국(36조원·7.7%), 룩셈부르크(30조원·6.4%), 싱가포르(25조9000억원·5.5%), 중동(17조원·3.6%), 일본(10조9000억원·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상장채권 7조3990억원을 사들였고 3조8180억원 어치가 만기 상환돼 총 3조5810억원의 순투자를 보였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한 뒤 석달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4조2000억원을 순투자했고 미주(8000억원), 중동(1000억원), 유럽(1000억원) 지역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8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3.9%를 차지했고 유럽(46조2000억원·34.7%), 미주(10조8000억원·8.1%) 순이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33조3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7.0%를 차지했다. 종류별 보유잔고는 국채 108조원, 특수채 25조3000억원 등이다.